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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

2014년 말, 해외 저명인사들이 2015년 6월 30일을 ‘소행성의 날’로 정하고 전 지구적인 이벤트로 추진한다는 소식이 세계 주요 언론을 장식했다. 소식을 접한 한국천문연구원 문홍규 박사는 주변 사람들과 한국의 참여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과학저술가로 유명한 이명현 박사와 박상준 SF 평론가가 그 중심에 있었다. 이것은 개인적 착상에서 출발해,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서 구체화 됐다.

2015년 초, 한국천문연구원 한인우 원장과 임인성 박사는 이 제안을 듣고 ‘소행성의 날’을 연구원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천문연구원은 2013년부터 ‘하늘과 별 국민포럼’(대표: 최문기)을 열어 오피니언 리더들과 천문 강연, 대담을 통해 관심을 공유하는 행사를 지속해 오던 터였다.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포럼 회원들의 도움으로 천문학 저변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자연스럽게 6월 30일 ‘소행성의 날’을 기념해 포럼을 열자는 제안이 나왔고, 종래 비공개로 하던 포럼을 개방해 공식선포식을 동시 추진키로 잠정합의했다. 행사장소는 그 파급성을 생각해 서울과 경기지역 시민들이 참여하기 편리한 국립과천과학관으로 결정됐다. 외국에서도 손꼽는 25미터 천체투영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큰 매력이었고, 과천과학관 소속 천문학자인 이강환 박사도 열의를 보였다.

한국천문학회와 한국우주과학회가 대열에 합류했으며, 52개에 달하는 시민천문대와 과학관 연합체인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회장: 최형빈)도 이날 같은 곳에서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박상준 SF 평론가와 이명현 박사를 통해 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기관별 분담과 행사 준비에 관한 각론에 들어가면 거기서부터 진짜 일의 시작이었다. 그것은 곧, 대면회의와 이메일, 문자, 그리고 전화의 폭주를 뜻했다.

그렇게 시동이 걸렸다. 안 팍 상황에 따라 포럼과 일반 행사의 병행, 분리 진행 사이에 몇 차례 번복이 있었다. 6월 30일은 일반인의 참여가 어려운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해 전 세계에서 행사가 열리는 30일에는 초청자에 한해 선포식을, 토요일인 7월 4일에는 일반 행사를 열기로 잠정 결정됐다.

6월 30일 열리는 포럼은 강연, 선포식, 해외 서명인들 의 동영상 축하메시지 상영에 이어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워크숍이, 일반 공개행사가 열리는 7월 4일은 ‘북위 51°’ (51° NORTH) 상영과 토크쇼가 계획됐다. ‘북위 51°’ (51° NORTH) 는 2015년 6월 30일 전 세계에서 시사회가 열리는, 충돌재난을 주제로 한 영화로, 그룹 퀸 (Queen)의 브라이언 메이 (Brian May)가 사운드트랙을 작곡해 유명해졌다.

이를 위해 천문연구원에서는 감독인 그리고리 리히터 (Grigorij Richters)와 처음 접촉했다. 런던과의 시차를 감안해 미리 영상 파일을 한국에 줄 수 있는지 문의했으며, 감독은 쾌히 이를 수락했다. 이후, 행사 주최기관이 과천과학관으로 넘어가자, 이강환 박사와 박상준 SF 평론가, 과학커뮤니케이터 원종우씨 등이 제작사 측과 상영에 필요한 기술 문제를 해결했다. 더불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국내 x100 선포문 이 완성됐으며 국내 선포자들 도 ‘소행성의 날’ 선포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제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MERS)였다. ‘소행성의 날’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모두 낙관했다. 그러나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고 행사를 채 2주도 남기지 않은 6월 18일 오전, ‘소행성의 날’ 선포식을 취소하고 포럼은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과천과학관에서 준비한 일반 행사는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가 그 다음 날, 연기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 후속처리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제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됐지만 그동안 준비했던 프로그램의 일부를 인터넷 공간에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6월 18일 목요일 오전부터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일반 행사는 메르스 여파가 잦아든 뒤, 과천과학관에서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