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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위 51° (51°NORTH)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과 개인의 일상을 추적하는 영화에 대한 착상은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다. 그 아이디어는 참신한 영화 제작방식과, 전 세계 지성들이 외계의 잠재 위협에 관한 인식을 호소하는 이니셔티브로 이어졌다.

2010년, 영화제작자 그리고리 리히터 (Grigorij Richters)는 지구에 날아오는 소행성으로 인한 위협을 주제로 다룬 BBC 다큐멘터리 ‘소행성; 좋은 것, 나쁜 것, 그리고 암울한 것” (Asteroids: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을 보게 된다. 이후 그는 NEO로 인해 지구가 직면하게 될 대재앙에 관한 생각에 빠져 들었다. 그는 이 거대한 주제를 청중들에게 이해시키려면 인간의 관점을 통해 여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상력은 곧 날개를 달았고 그는 열정을 바쳐 ‘북위 51°’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직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골치 아픈 사생활로 고민하는 젊은 영화제작자, 데이먼의 캐릭터는 리허설과 즉흥적 발상을 통해 태어난다. 데이먼은 소행성이 전 세계를 파괴하는 순간이 코앞에 다가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독 리히터 자신이 경험한, 위협과 경각심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자전적 아바타가 된다. 김독은 이러한 개인적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핸드헬드 카메라와 CCTV 영상을 혁신적으로 활용해 데이먼과 사회 전반에 걸쳐 펼쳐지는 이야기를 치밀하게 뒤쫓는다.

천문학자이자 전설적인 록밴드 퀸 (Queen)의 리드기타리스트였던 브라이언 메이 (Brian May) 박사는 이 주제에 매료돼 영화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약속했다. 영화가 완성된 후 메이는 아프리카 테네리페 섬에서 열리는 과학과 미술, 음악이 만나는 천문학 축제 ‘스타무스 페스티벌’ (Starmus Festival)에서 영화 상영을 제안한다. ‘북위 51°’는 이곳에서 갈채를 받았으며, 메이를 비롯한 과학계 명사들은 마침내, 전 세계에 소행성의 위협을 알리는 기념일을 만들자는 제안에 공감한다.

이처럼 ‘소행성의 날’에 대한 제안은 급물살을 타고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고 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 킵 손 (Kip Thorned), 빌 나이 (Bill Nye)와 같은 과학자, 브라이언 메이, 피터 가브리엘 (Peter Gabriel)을 포함한 뮤지션, 우주인 크리스 핸드필드 (Chris Hadfield), 짐 러벨 (Jim Lovell) 같은 권위자들의 서명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제 1회 ‘소행상의 날’은 가장 최근 일어난, 규모가 가장 큰 소행성 충돌사건인 1908년 6월 30일 퉁구스카 사건을 기리기 위해 2015년 6월 30일로 결정된다. 게다가 과학자들만의 선언으로 출발하려고 생각했던 이 행사는,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해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내건, 글로벌 캠페인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그 시작은,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